2017년 11월 21일 화요일

카가얀 밸리 여행은 카가얀 데 오로 룸비아 공항에 도착 후, 투게가라오 시티(Tuguegarao City)에서 시작하도록 한다.


많은 사람이 필리핀 하면 세부, 마닐라, 보라카이만 생각하기 쉽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필리핀은 다채로운 볼거리를 간직하고 있다.

필리핀 최고 아름다운 마을로 꼽히는 카가얀 밸리(Cagayan Valley)는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아름다운 해변, 화산 섬, 식민 역사를 살필 수 있는 박물관 등 풍성한 관광자원을 갖추고 있다.

카가얀 시내에 진입하면 스페인 식민시절 지어진 교회를 많이 볼 수 있는데 필리핀에서 제일 큰 교회, 가장 높은 교회, 가장 오래된 교회가 다 이곳에 있다.

카가얀 교회의 특징은 파사드가 강을 향해 서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길가에서 바라보는 교회의 모습은 거의 후면이다. 과거 건축기술이 발달하지 않았을 당시 강바람의 영향을 피하기 위한 나름의 해결책이었다고 한다.

또한 성당 내부는 스테인드글라스가 아닌 자연광을 느낄 수 있도록 전통적인 스페인식을 따르고 있다는 것도 큰 특징으로 꼽힌다.

그중 세인트 폴 대성당은 스페인의 건축양식과 문화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곳이고, 비탄의 성모성당(Basilica Minore of Our Lady of Piat)은 1892년 대지진 때도 기적적으로 파괴되지 않아 화재가 됐던 멕시칸 바로크 스타일 성당이다.

세계문화유산에도 등재된 비탄의 성모성당의 종탑에 오르면 스페인 마을 비간(Vigan)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카가얀의 랄로(Lal-Lo)에서는 또 다른 고풍 양식의 교회 산 도미니크 데 구즈만 교회를, 이구이그(Iguig) 마을에서는 이 지역 유일한 전통 플라잉 버트레스 고딕양식의 산 안토니오 데 갈리시아 교회를 만날 수 있다.

특히 평화롭고 아름다운 경관의 이구이그 마을의 칼바리 언덕은 필리핀 최장 길이의 카가얀 강을 내려다보며 운치 있는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카가얀 내 페냐블랑카(Penablanca) 자연경관보호구역은 피나카나우안 강에서의 보트투어가 매력적인 곳이다. 보트를 타고 바라보는 피나카나우안 강가의 석양은 필리핀 내에서도 매우 유명하므로 꼭 경험할 것을 강추한다.

페냐블랑카에는 두 개의 동굴이 있다. 씨에라동굴과 칼리오동굴이 그것이다. 씨에라 동굴은 엄밀히 말하면 관광지가 아니다. 길도 없는 산허리를 두 발로 헤집으며 가야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동굴 내부 역시 매우 험악해 진창에 발이 푹푹 빠진다. 하지만 자연이 빚은 예술품에 입이 적 벌어지는 곳. 사람의 손을 타지 않은 탓에 기기묘묘한 종유석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천장에는 박쥐도 잠자고 있으므로 조용히 투어를 마쳐야 한다.

산 하나가 통째로 동굴로 이루어져 있는 듯 거대한 칼라오 동굴은 보다 접근이 쉽다. 내부에는 7개의 방이 있는데 첫 번째 석실 입구에는 예배당이 마련되어 있고, 성모마리아 상이 새겨진 제단도 있다.

동굴 내부 작은 광장에는 달마, 아이스크림, 코끼리 머리, 천사, 로켓, 사자 머리, 강아지 머리 등 사물의 형상을 연상시키는 종유석이 총집합해 있어 발길을 멈추게 한다.

칼라오 동굴에서는 지난 2007년 약 6만7000년 전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의 중족골(발목과 발가락 사이의 뼈)가 발견되어 고고학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칼라오 동굴에서 발견된 뼈는 현재 카가얀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한편 필리핀관광청 건물에 둥지를 튼 카가얀 박물관(CAGAYAN MUSEUM)은 고고학적인 유적부터 스페인 시대의 가구류까지 폭넓게 전시해두고 있다. 소수 민족이라고 할 수 있는 칼링가, 이바낙, 아이타스, 이타웨스족 코너도 있어 필리핀 역사를 소상히 알 수 있는 곳이다.

카가얀 밸리 여행은 카가얀 데 오로 룸비아 공항에 도착 후, 투게가라오 시티(Tuguegarao City)에서 시작하도록 한다. 카가얀 데 오로 룸비아 공항까지 오기 위해서는 마닐라, 세부를 경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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