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0월 29일 일요일

필리핀 우정청은 최근 마르코스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우표를 발행했다


◆ 필리핀의 독재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대통령이 사후에 로드리고 두테르테 현 대통령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스트롱맨'으로 불리는 두테르테 대통령이 마르코스 독재 치하 피해자와 인권단체 등의 반발에도 마르코스를 영웅시하며 추모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우표 앞면에는 마르코스의 웃는 사진이 그의 생존 당시 서명, '탄생 100주년' 문구와 함께 실려있다.

우정청은 "역대 대통령들의 탄생 100주년 우표를 발행하는 지침에 따른 것으로, 정치적 동기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마르코스 가족의 대통령궁 복귀 반대 운동' 단체는 "두테르테 정권에 의해 마르코스 정치적 복원이 진행되고 있다"며 "두테르테 대통령이 자신의 '아이돌' 마르코스 카피캣(copycat·모방자)이 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앞서 두테르테 대통령은 마르코스 탄생 100년을 맞은 지난달 11일 마르코스 고향인 필리핀 북부 일로코스 노르테주에 특별공휴일을 선포하며 추모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많은 사람, 특히 일로코스 노르테주 사람들에게 마르코스는 가장 위대한 대통령이자 영웅"이라며 반발 목소리를 일축했다.

그는 작년 11월에는 마르코스 시신을 고향 마을에서 국립 '영웅묘지'로 이장하도록 허용했다. 최근에는 마르코스 일가의 자발적 부정축재 재산 반납을 위해 과거 불법 행위에 대한 면죄부를 주는 방안을 제시해 인권단체와 야권의 반발을 샀다.

마르코스는 1965년 대통령에 당선된 뒤 장기 집권을 위해 1972년 계엄령을 선포했다. 마르코스는 1986년 '피플파워'(민중의 힘) 혁명으로 사퇴하고 하와이로 망명해 1989년 72세를 일기로 숨졌다.

마르코스의 아들 마르코스 주니어 전 상원의원은 작년 5월 부통령 선거에 출마했다가 당시 여당 후보에게 근소한 차이로 떨어지자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법정 투쟁을 벌이는 등 정치적 야망을 숨기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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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배경으로 촬영한 한국·필리핀 합작 드라마 마이 코리안 자기야(My Korean Jagiya)


◆ 강원도 춘천의 대표 관광지 남이섬이 필리핀 국민 관광지로 떠올랐다. 24일 남이섬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8월까지 남이섬을 찾은 필리핀 관광객은 5만190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3만978명보다 67.5% 증가한 수치다. 특히 지난 8월 한 달간 남이섬을 찾은 필리핀 관광객은 334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900명 대비 131% 증가했다.

필리핀 관광객이 급증한 것은 최근 필리핀에서 방영중인 드라마 ‘마이 코리안 자기야(My Korean Jagiya)’ 덕분이다. 이 드라마는 춘천 남이섬과 서울 남산타워 등 한국을 배경으로 촬영한 한국·필리핀 합작 드라마다. 필리핀 여자 주인공이 한류스타와 사랑에 빠지는 내용으로 현재 필리핀 최대 방송사 GMA에서 방영 중인데 최고 시청률 12.6%를 기록하는 등 시청률 고공행진 중이다.

이날 가족과 함께 남이섬을 찾은 필리핀 관광객 파블로(25)씨는 “즐겨보는 ‘마이 코리안 자기야’ 드라마를 계기로 남이섬을 여행지로 정했다”면서 “필리핀에는 가을이 없어 단풍을 볼 수 있는 가을에 오고 싶었다”고 말했다.

남이섬은 드라마 ‘겨울연가’의 배경 장소로 소개된 후 외국인 관광객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드라마가 방영된 2002년 2만명을 시작으로 매년 20% 이상씩 방문객이 늘어나 지난해엔 127개국에서 130만명이 다녀갔다.

외국인의 눈높이에 맞춘 관광 편의제공도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한몫을 하고 있다. 남이섬은 섬 곳곳에 전 세계 국기를 걸고 태국어와 베트남어, 일어 등 7개 언어로 된 관광안내 리플릿을 제공하고 있다. 가이드가 중국어와 일본어, 영어 등 3개 국어로 남이섬을 소개하는 무료 스토리 투어도 진행한다.

남이섬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방문은 춘천 명동과 닭갈비 골목, 스카이워크 등 인근 관광지로 이어져 지역 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남이섬 전명준 사장은 “다국적 관광객을 위한 배려와 다양한 문화콘텐츠가 외국인 관광객을 남이섬으로 이끄는 비결”이라며 “강촌레일파크, 애니메이션박물관 등 인접 관광지와 협업을 통해 관광객들이 자연스럽게 다른 관광지로 연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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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0월 12일 목요일




◆ 필리핀의 독재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대통령이 9월 11일 탄생 100년을 맞았다.

마르코스가 권좌에서 쫓겨난 지 31년, 죽은 지 28년이 흘렀지만 그에 대한 역사적 평가를 놓고 필리핀 사회는 갈라져 있다.

마르코스 가족들은 이날 필리핀 수도 마닐라 국립 ‘영웅묘지’에 모여 마르코스를 추모했다. 마르코스의 고향인 필리핀 북부 일로코스 노르테주에서도 추모행사가 열렸다. 영웅묘지 밖에서는 마르코스 반대와 지지 집회가 동시에 열렸다.

마르코스 독재 치하 피해자들과 반마르코스 단체 회원 수백 명은 “마르코스는 추모할 만한 인물이 아니다”며 피켓 시위를 벌였다. 반면 마르코스 지지자 수백 명은 “마르코스가 경제를 발전시켰다”고 추모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마르코스 고향에 특별 공휴일까지 선포하며 그의 탄생을 축하했다. 독재자를 미화한다는 반발이 일었지만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를 일축했다.

두테르테는 “많은 사람, 특히 일로코스 노르테주 사람들에게 마르코스는 가장 위대한 대통령이자 영웅”이라며 “왜 이 문제에 대해 논쟁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작년 11월 마르코스 시신을 고향 마을에서 영웅묘지로 이장하도록 허용해 마르코스 독재 치하 피해자들의 강한 반발을 샀다.

마르코스의 아들 마르코스 주니어(59)는 “국가를 위한 아버지의 꿈과 비전을 상기하자”며 “그 꿈을 우리가 실현할 때까지 사라지지 않게 하자”고 말했다.

마르코스는 1965년 대통령에 당선된 뒤 장기 집권을 위해 1972년 계엄령을 선포했다. 그의 계엄 시절 고문과 살해 등으로 수만 명의 피해자가 발생했다. 마르코스는 1986년 ‘피플파워’(민중의 힘) 혁명으로 사퇴하고 하와이로 망명해 1989년 72세를 일기로 숨졌다.



마르코스 가족들은 과거사에 대한 반성과 사과 없이 ‘가문의 부활’을 모색하고 있다.

마르코스 주니어는 작년 5월 부통령 선거에서 ‘마르코스 향수’에 힘입어 레니 로브레도 현 부통령과 박빙의 대결을 벌였다. 그는 차기 부통령 선거나 대통령 선거를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사치의 여왕’인 마르코스의 부인 이멜다(88)는 현재 하원의원 3연임을, 딸 이미(61)는 일로코스 노르테주 주지사 3연임을 각각 하는 등 마르코스 일족은 권력욕을 버리지 않고 있다.

‘스트롱맨’으로 불리는 두테르테 대통령이 이런 마르코스 가문의 ‘후견인’ 역할을 하면서 현 정부에 대한 비판 여론도 일고 있다.

마르코스 반대 운동을 주도하는 보니파시오 일라간은 “두테르테 정부가 마르코스 가문을 복원시키기 위해 무엇을 하든지 저항에 부닥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좌파 시민단체 ‘바얀’의 레나토 레예스 사무국장은 “마르코스 고향에 공휴일을 선포하며 마르코스의 약탈과 인권침해 전력을 눈가림하고 있다”고 두테르테 대통령을 비난했다.

최근에는 100억 달러(약 11조3천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는 마르코스와 그의 가족들의 부정축재 재산 환수 방법을 놓고 논란이 벌어졌다.

지금까지 환수 재산이 약 34억 달러(3조8천억 원)에 그친 가운데 두테르테 대통령은 마르코스 가족들의 자발적인 재산 반납을 위해 과거 불법 행위에 대한 면죄부를 주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야권과 인권단체는 ‘어불성설’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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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0월 11일 수요일


◆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바다를 개간해 만든 토지와 부동산 가격은 올해 말까지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26일 부동산리서치업체인 컬리어스 인터내셔널(Colliers International)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카지노복합리조트가 모여있는 마닐라만 지역의 부동산 가치는 30% 오른 스퀘어 미터당 25만 페소(약 553만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마닐라 만은 필리핀 북부에 위치한 필리핀의 가장 큰 섬인 ‘루손 섬’의 서부 해안에 위치해 있다. 주요 항만으로는 마닐라 항, 남부에 카비테 항 등이 있다.

부동산개발업자들은 복합용도개발을 위한 투자 보단 토지를 새로 개간하면서 막대한 비용효과를 누렸다. 마닐라 만에서 개간한 땅값은 땅 개간 비용의 15배나 달하지만 근처 다른 지역 보다 40% 싼 편이다. 필리핀 루손 섬 메트로마닐라 지방에 속한 도시 마카티와 포트 보니파치오에서 부동산은 올해 말까지 20% 상승한 60만 페소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마카티와 포트 보니파치오 지역 사무실 공실률은 1%에서 3%에 그친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률을 보인 필리핀의 경제가 팽창하면서 주택 사무실 등의 수요도 치솟고 있다. 특히 이 지역은 문화 관광산업을 필두로 국가 정책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마닐라 니노이 아키노국제공항(NAIA) 중심으로 5개의 카지노 복합 리조트를 개발하면서 공항에서 리조트까지 직행도로를 건설했다. 인프라 건설 덕에 근처 땅값이 5년간 4배 넘게 올랐다.

마닐라만 구역의 토지 간척개발 사업 중 하나인 뉴마닐라 베이 씨티 피얼 프로젝트는 운전사가 없는 모노레일, 8000석의 다목적 스타디움, 19홀 골프 코스 등을 개발하고 있다. 240억 페소( 5318억원) 상당의 프로젝트에 착수한 마닐라골드코스트디벨로먼트는 148헥타르(ha)를 개간해 필리핀의 첫 국제크루즈여객터미널을 지을 예정이다.

필리핀은 올해 인프라 투자 예산을 전년 대비 12% 높여 185억 달러(21조원)를 배정하는 등 710억 달러(82조원) 규모의 3개년(2018~2020년) 인프라 건설계획을 추진중이다. 필리핀 정부는 올해 성장률이 6.5~7.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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